김여정 비난담화 나온 날…정동영 “한미훈련 조정 건의할 생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8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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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 2025.7.25/뉴스1
정동영 통일부 장관. 2025.7.25/뉴스1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서울의 어떤 제안에도 흥미가 없다고 담화에서 밝힌 28일 이재명 대통령은 “평화적 분위기 안에서 남북한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일정 조정을 이 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정 장관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문에 대한 의견을 물으면서 “평화적 분위기 안에서 남북한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장관은 “지난 몇 년간 적대적 정책으로 인해 남북 간의 불신의 벽이 높은 만큼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 및 국세청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7.28.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 및 국세청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7.28.
앞서 이날 김 부부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대남 담화에서 “한미동맹에 대한 맹신과 우리와의 대결 기도는 선임자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며 “우리의 남쪽 국경 너머에서는 침략적 성격의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의 연속적인 강행으로 초연이 걷힐 날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으며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고 했다.

몇 시간 뒤 정 장관은 기자들로부터 ‘한미연합훈련 조정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럴 생각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29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 조정회의가 열리는데 여기서 (8월 한미연합훈련)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장관은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과거에 거친 담화에 비해서는 순화된 표현이라고 생각이 된다”면서도 “불신의 벽이 높다는 걸 다시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의 행동을 보게 될 것이다, 남북 관계는 거기에 달려 있다고 했는데 아마도 합동군사훈련, 김여정 담화에도 적시돼 있지만 그게 가늠자가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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