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최동석 “유명해져 죄송”… 뒤늦게 “언행 신중”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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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길어지자 李대통령이 제지
국무회의 이후 사과 입장문 내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사진)이 29일 여권 인사들을 향한 자신의 막말과 관련해 “요새 유명해지고 있어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최 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산업재해 예방 방안 자유토론 중 발언권을 자청해 이같이 말했다. 과거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말했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해선 “다시는 정치판에 얼씬도 못 하게 해야 할 사람”이라고 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는 “왜 이리 XX 같은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무능한 아이”라고 비난했다.

최 처장은 이날 산업재해와 관련해 “행정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학교에서도 (타인의) 정신과 육체를 건드릴 수 없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 처장의 발언이 길어지자 “그건 충분히 이해하겠다”며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하니 결론만, 요지만 말해 달라”고 제지하기도 했다.

최 처장은 국무회의 직후 입장문을 내고 “저의 비판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사과했다. 이어 “인사조직론 전공자로서 우리 사회와 고위공직자들의 여러 문제점을 직시해왔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비판해왔다”며 “향후 더욱 신중한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걸맞은 공직자의 자세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최동석#인사혁신처장#대통령실#국무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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