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입당후 사이비 종교집단에 좌우되는 꼭두각시 정당 됐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9일 2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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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에 체류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발언하고 있다. 2025.06.17 [인천공항=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에 체류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발언하고 있다. 2025.06.17 [인천공항=뉴시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윤석열이 들어오기 전까지 그 당은 당원들의 뜻으로 움직인 민주정당이었지만 그가 들어오면서 당이 사이비 종교집단과 틀튜버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꼭두각시 정당이 되어 버렸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힘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근 홍 전 시장은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신천지 신도 10여만명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켜 윤석열 후보를 도왔다(고 들었다)”며 폭로한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29일 오후 페이스북에 “정당이 일부 종교집단 교주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면 그건 정당이 아니라 사이비 종교집단에 불과하다”고 적었다.

그는 “지도부 선출, 각종 당내 경선이 교주의 지시에 의해 좌우된다면 그건 민주정당이 아니다“라면서 “신천지에 놀아나고, 전광훈에 놀아나고, 통일교에 놀아나고, 틀튜버에 놀아나고, 내가 30년 봉직한 그 당이 이 지경이 되다니 분하고 원통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특정 종교 집단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연일 제기해 왔다. 그는 이날 오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사이비 보수, 유사 종교 집단으로부터 탈출해야 야당이 산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한 지구당에 당비 매달 1000원씩 납부하는 책임당원은 전국적으로 평균 2000명이 안 된다”며 “그러나 종교 집단이 불순한 목적으로 국힘에 중앙당 인터넷을 통해 침투하는 책임당원은 십수만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때 전광훈 목사가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책임당원에 가입하라고 선동한 것을 본 일이 있을 것”이라며 “전당대회 끝난 후 선출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전 목사를 찾아가 공개적으로 감사 인사한 것도 기억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정당은 이미 왜곡된 당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당원 민주주의를 구가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며 “그것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책임당원 명부부터 다시 점검하라”고 지적했다.
#홍준표#윤석열#사이비#종교집단#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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