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노총 방송장악법,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이재명 정부의 방송3법 위헌성 긴급진단’ 토론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07.30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추진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여야 대표 담판 협상을 요구했다. 민주당이 처리를 강행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도 예고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0일 라디오에서 “여야 대표 간에 만나서 담판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독소조항 또는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 일정 부분을 조정하고, 필요하다면 경영계·산업계·기업들의 얘기를 들어 경영권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다른 조항과 함께 논의하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고 했다. 민주당이 4일 처리를 예고한 쟁점 법안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상법 개정안 등이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진 의원들을 소집해 필리버스터 등 대응책도 논의했다. 송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한테 방송3법과 상법, 노란봉투법에 대해 협의하고 합의 처리하자고 전달했으나 민주당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소수야당으로서 협상을 하지만 협상이 안 될 경우 유일한 방법은 필리버스터뿐”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쟁점 법안들이 상정되면 법안 하나하나에 대해서 무제한 토론을 이어갈 것”이라며 “5일 자정이 되면 7월 임시국회가 종료되는데 민주당도 8월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할 생각이기 때문에 연이어 6일부터 계속 필리버스터를 진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시작 24시간 후에는 국회법에 따라 표결로 필리버스터를 종결하고 법안 처리에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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