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박정호 기자 = 미국 방문을 마친 조현 외교부 장관이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8.3/뉴스1
조현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뒤 한미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이달을 넘기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들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 일정 관련 질문을 받고 “아직 날짜를 확인해 드릴 수 없지만, 잘 조율되고 있다”며 “이달을 넘기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후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취임 후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대해 “신정부 들어서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서 우리 정부가 취한 조치들도 설명했다”며 “한미 정상회담도 곧 있을 예정인데, 그에 대한 준비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전반적으로 한미 관계에 중요하고 좋은 첫걸음을 뗐다”고 자평했다.
조 장관은 “루비오 국무장관과 깊은 대화를 나누었고 중요한 상원의원 여러 명을 만났다”며 “백악관의 주요 참모들을 두루 만나면서 무엇보다도 확고한 한미 연합 대응 태세와 확장 억제등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동맹 현대화와 관련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가 엄중한 국제 질서의 변화 속에서 국방력을 강화하는 등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라며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우려도 있으나 사실은 우리가 중국에 대해서는 정부가 취할 조치 등에 대해 잘 설명해 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큰 어려움으로 대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30일 한미 국방장관 전화통화에 이어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도 ‘동맹 현대화(modernization of the alliance)’를 강조했다. 동맹 현대화는 미국이 안보 기여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나토와 일본 등에도 요구하고 있는 개념이다. 한국에 대해선 한국의 대중 견제 동참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올해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 조 장관은 “미국 측도 이에 대해 깊이 이해했고,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미국 측의 북한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즉각적으로 취한 확성기 중단이라든지 또 여기에 대한 북한의 화답 등에 관해서 설명했다“며 “루비오 장관도 이에 대한 이해를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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