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대북확성기 철거 시작…“긴장완화 조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4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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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우리군 초소 앞으로 대북 확성기가 보이고 있다. 2025.06.12. 뉴시스
우리 군이 4일 대북 확성기 철거를 시작했다. 지난 6월 11일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한 지 54일 만이다. 철거 대상은 고정식 20여 대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부터 대북 확성기 철거를 시작했다”며 “이는 군의 대비태세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남북 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일주일 만(6월 11일)에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를 직접 지시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상호 신뢰 회복에 물꼬를 트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강조했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윤석열 정부 때인 지난해 6월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를 이유로 6년 만에 재개됐다. 이때 군은 대북 확성기 40여 대 중 상당수를 전방에 설치했다. 이에 맞서 북한도 이른바 ‘귀신 소리’로 불리던 대남 소음 방송을 송출하면서 접경지대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해왔다. 북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이 중단된 후 대남 소음 방송을 중지한 상태다.

#대북확성기#남북 긴장#북한#대남방송#오물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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