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임기훈·조태용 8일 오전 소환…‘VIP 격노’ 회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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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어 2차 조사, 대질신문 없을 듯…앞서 尹 격노 목격 진술
임성근 재차 진술 거부…“김건희 비화폰 분석, 진행 경과 설명할 것”

순직 해병 특별검사팀의 정민영 특별검사보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7/뉴스1
순직 해병 특별검사팀의 정민영 특별검사보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7/뉴스1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오는 8일 오전 9시 30분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재차 소환 조사한다.

해병 특검팀 정민영 특검보는 7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대질신문을 고려해서 조사 일정을 잡은 것은 전혀 아니다”며 “일정을 조율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질신문 계획은 따로 없다”고 덧붙였다.

임 전 비서관에 대한 특검팀 조사는 8일이 두 번째로 지난달 25일 비공개로 한 차례 소환한 바 있다. 조 전 원장도 지난달 29일 소환 조사했다.

조 전 원장은 2023년 7월 31일 열린 대통령실 외교안보 수석비서관 회의에 당시 국가안보실장으로 참석했다.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의 순직 사건 조사 초안을 보고 받고 격노했다는 이른바 ‘VIP 격노설’의 진원지다.

임 전 비서관은 회의 후 조 전 원장, 윤 전 대통령과 대화했고, 이후 국방부가 경찰 조사를 회수한 당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조 전 원장과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비서관과 조 전 원장은 앞서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화를 내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일에 이어 두 번째 조사다.

임 전 사단장은 1차 조사 당시 혐의 관련 조사에 상당 부분 진술을 거부했는데 이날 역시 진술거부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특검보는 “한 달여간 추가로 수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2차 조사할 예정”이라며 “임 전 사단장은 오후 5시까지 조사하겠다는 입장인데 언제까지 진행될지는 오후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앞서 임 전 사단장을 압수수색하며 영장에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적시했는데 이에 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구명로비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이날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는 김철문 전 경북경찰청장에 대해서는 “피의자 전환 가능성을 말하기는 어렵고 외압이 있었는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생각해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확보한 김건희 여사 비화폰 분석 경과를 두고는 “이미징이 안 끝나서 김건희 특검에 제공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늘내일 중으로 진행 경과를 정리해서 내일 브리핑에서 말할까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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