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2025.8.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구속 요건이 다 충족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오정희 특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1시 21분 김건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죄명은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3가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특검보는 “법이 정한 구속영장 요건이 다 충족된다고 판단해 청구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첫 특검 조사를 받은 김 여사는 특검이 제시한 5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7시간 넘게 진행된 조사에서 진술 거부권은 행사하지 않았지만 “주가 조작은 몰랐다” “공천에 개입한 적 없다”며 대부분 단답식으로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조사는 2009∼2012년 무렵 벌어졌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부터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전후에 벌어진 명태균 씨 등의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한 각종 이권 및 현안 청탁 의혹 순으로 진행됐다.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검사(사법연수원 36기) 등 앞서 검찰 단계에서부터 해당 의혹을 수사해 온 베테랑 검사들이 직접 신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여사는 관련 혐의를 일절 부인했다. 특검은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판단돼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 영장이 발부될 경우 역대 대통령 중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첫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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