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호남 의원들 왜 안왔나” 기강잡기

  • 동아일보

코멘트

무안서 첫 현장 최고위 회의 열어
“계엄 성공했다면 李도 나도 불귀의 객
단죄 못하면 짐승같은 독재자 또 출현”

5·18 민주묘지 참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문재학 열사의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문 열사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실제 주인공이다. 광주=뉴스1
5·18 민주묘지 참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문재학 열사의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문 열사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실제 주인공이다. 광주=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호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광주·전남 소속 국회의원들의 사유를 조사해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신임 대표로서 당의 정치적 기반을 찾아왔음에도 일부 의원이 불참한 데 대해 기강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전남 무안군 전남도당에서 열린 호남 현장 최고위에서 모두발언에 앞서 조승래 사무총장에게 이같이 지시했다. 정 대표는 현장에서 참석자들을 살핀 뒤 “오늘 전대 이후 첫 현장 최고위로, 전남·광주 합동 회의”라며 “그래서 광주시당위원장(양부남 의원)과 전남도당위원장(주철현 의원)은 오셨는데 (그 외에) 광주·전남 소속 국회의원들은 다 어디 갔느냐”고 했다. 이어 회의에 불참한 호남 의원들을 향해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최고위에는 민주당 소속 광주·전남 지역 의원 18명 가운데 8명만 참석했다.

정 대표는 이날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재차 ‘내란 척결’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정 대표는 “광주 영령들이 바라는 뜻대로 법대로 내란 세력을 척결하겠다고 다짐하고 왔다”며 “만약 윤석열 일당의 (12·3) 비상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정청래도 불귀(不歸)의 객(客)이 되어 혼령만 모시는 처지가 됐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내란의 책임자를 철저하게 단죄하지 못한다면 언제 또다시 윤석열과 같은, 참혹한 짐승과도 같은 독재자가 다시 나타나서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유린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 대표의 발언은 국민의힘과 대화를 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국민의힘을 야당이 아니라고 규정하면서 “내란에 대한 사과가 없으면 대화도 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

#비상계엄#내란#호남#무안#내란 척결#정청래#더불어민주당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