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병력 6년새 11만명 급감, 사단급 이상 17곳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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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6만명→올해 45만명으로
현역 판정 기준 완화에도 역부족

경기 수원시의 한 국가중요시설에서 장병들이 대테러대응훈련을 하고 있다.  2025.6.18. 뉴스1
경기 수원시의 한 국가중요시설에서 장병들이 대테러대응훈련을 하고 있다. 2025.6.18. 뉴스1
저출산 등의 여파로 군 병력이 6년간 11만 명 감소하면서 사단급 이상 부대 17곳이 해체되거나 통합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추미애 의원이 10일 국방부와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군 병력은 2019년 56만 명에서 2025년 7월 기준 45만 명으로 감소했다. 2023년 북한과의 정전 상황에서 필요한 최소 병력 규모로 추산되는 50만 명 선이 무너진 데 이어 2년 만에 5만 명 가까이 병력이 줄어든 것.

특히 육군 병력은 2019년 42만9000명에서 2025년 7월 기준 32만4000명으로 10만 명 넘게 줄었다. 이 중 육군 병사는 30만3000명에서 20만5000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해군 병력은 1000명, 공군 병력은 4000명, 해병대 병력은 2000명가량 감소했다. 국방부는 병력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현역 판정 기준을 완화했지만 입영 인원 급감을 막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부 선발률도 2019년 94.1%에서 2024년 64.9%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부사관 선발률은 93.5%에서 51.2%로 42.3%포인트 줄었다.

병력 감소에 따른 여파로 사단급 이상 부대도 크게 감축됐다. 2006년 59곳이던 사단급 이상 부대는 현재 42곳으로 17개 부대가 해체되거나 통합됐다. 강원도와 경기 북부 지역 전투 부대와 동원 부대가 주 해체 대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월에는 경기 동두천에 주둔 중인 육군 제28보병사단이 해체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병력 감소는 인구 감소에 따른 병역 자원의 지속적 감소, 병사 처우 개선에 따른 간부 선호도 하락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군 병력 감소#사단급 부대 해체#병무청 자료#병역 자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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