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기업인들에 “관세협상 애써줘 감사…방미 성과 많이 만들어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19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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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美日 순방 동행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 밝게 웃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8.19.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美日 순방 동행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 밝게 웃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8.19.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미국과의) 관세협상 과정에서 기업인들이 애를 많이 써줘서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며 기업인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대통령실에서 진행됐다. 한미정상회담에서 경제 성과를 극대화할 방안을 논의하고, 기업들의 대미 투자 및 구매 계획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기업 측에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방미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최대 목표는 경제를 살리고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에 있다”면서 “수출 여건 변화로 정부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에 류진 회장은 “이번 한미 관세협상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우리 기업인들의 성장 가능성이 회복됐다”며서 “재계도 정부의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재용 회장은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관련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발상을 전환해 미래 산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실력 있고 젊은 창업인들을 키워내기 위해 담보 대출보다 스타트업 투자가 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업인들은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기업 이익과 국익이 모두 지켜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 이번 미국 방문이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우리 산업 경쟁력을 더 높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들의 현실적 제안과 조언을 꼼꼼히 경청하며 “이번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실질적 성과를 많이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이 입법 강행을 예고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상법개정안에 대해 “원칙적 부분에 있어서 선진국 수준으로 맞춰가야 할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재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두 법안 추진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대통령은 “기업에 있어서도 규제를 철폐한다거나 배임죄 완화 측면에서 또 다른 부분을 맞춰가야 한다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관세협상#기업인#한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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