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한동훈보다 전한길 공천” 조경태-안철수 “당 나가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19일 2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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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대표 마지막 TV토론회서도 ‘자폭-분열’

김문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방송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8.19/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19일 당권 주자들은 마지막 방송토론회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 등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전대 막판까지 국민의힘이 자폭과 분열 양상만 보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탄(탄핵 반대)파 장동혁 후보는 이날 3차 방송토론회에서 당 대표가 됐을 경우 한동훈 전 대표와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중 재보궐선거 공천 후보를 선택하라는 질문을 받자 전 씨를 꼽았다. 장 후보는 “전 씨는 탄핵 때부터 우리 당을 위해서 함께 열심히 싸워온 사람”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과도 열심히 싸우고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에 찬탄(탄핵 찬성)파 조경태 후보는 “전 씨는 ‘윤 어게인(again)’을 주창하는 사람이고 내란 동조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이고, 내란옹호 동조세력이라고 볼 수 있다. (장 후보는) 국민의힘을 탈당해 당을 나가주시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찬탄 진영의 안철수 후보도 “(전 씨는) 계엄을 옹호하는 사람 아닌가”라며 “(장 후보는) 바깥에 나가서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과 당을 차리고 거기서 활동하는 게 훨씬 좋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반탄파 김문수 후보는 “탄핵은 민주당이나 찬성하는 것이고, 우리가 뽑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우리가 탄핵하는 건 상당히 다른 문제”라며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재차 반대했다. 장 후보도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탄핵 반대 입장에 대해서는 확고하다”면서 안 후보를 겨냥해 “(탄핵 반대) 당론을 따르지 않는 장면은 국민의힘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당론은 지키는 게 맞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지금까지 당론을 어긴 적은 거의 없다”며 “(탄핵 찬성은) 소신과 국회법에 의해 했던 것”이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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