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李대통령은 ‘똑부’ 보스…많이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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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왼쪽)과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영상 갈무리
하정우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왼쪽)과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영상 갈무리
하정우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한)’형 보스”라며 “(상사로) ‘똑부’를 만나면 밑에 사람은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대통령실은 20일 오후 ‘잼프의 참모들’이라는 제목으로 하 수석의 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13일부터 대통령 참모들의 일상을 유튜브 영상을 통해 연재하고 있다. 두 번째 주인공인 하 수석은 1977년생으로, ‘대통령실 수석급 막내’로 불린다. 하 수석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학사와 석·박사를 마친 뒤 네이버 AI혁신센터장 등을 지내다가 지난 6월 깜짝 발탁됐다.

하 수석은 ‘수석 제의를 받았을 때 어땠냐’는 물음에 “머리를 감싸쥐었다”며 “현실적인 문제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억대 연봉 등을 포기해야 했던 상황을 언급한 것. 하 수석은 “제가 받는 처우, 가지고 있는 주식의 가치와 (AI국가 수장으로서) 여기서 만들 수 있는 가치의 총합을 비교해보면 무게추가 갈라지더라”며 “무게추가 훨씬 무거운 쪽을 선택했다”고 했다. 이어 “와 보니까 훨씬 더 의미있고, 훨씬 더 재미있다”고 부연했다.

하 수석은 이 대통령에 대해 “제가 겪은 보스 중에서 가장 함께 일하고 싶은 보스”라고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을 ‘똑부’라고 말한 뒤 “보스로서 ‘똑부’를 만나면 밑에 사람은 이빨 빠진다. 굉장히 많이 힘들죠”라고 토로했다. 이어 “월급도 못 올려주시지 않느냐”며 “예전 사장님들은 앓는 소리하면 월급을 올려주실 수 있었다”고 농담했다. 앞서 ‘잼프의 참모들’ 첫 회 주인공인 우상호 정무수석도 “너무 바쁘다” “노동 강도가 세다” 등 비슷한 발언을 했었다.

하정우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 유튜브 영상
하정우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 유튜브 영상

하 수석은 ‘AI미래수석’으로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선 “제가 민간에 있을 때 국가 AI 전략이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말을 엄청 많이 했는데, 마침 제가 그걸 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라며 “길면 5년 짧으면 3년이 너무나 중요한 시기인데 (한국이) 경쟁력 있게 (세계) 3위 안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누구나 AI를 쓰고 있다라는 걸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잘 녹아 들어가게, 전 세계인이 ‘AI’ 하면 ‘대한민국’이라고 인식될 정도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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