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순방 출발날… 北, 신형 지대공미사일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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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참관하에 2종 시험사격
19일 북한군 MDL 침범, 軍 경고사격

북한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 관련 참고자료.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뉴스1
북한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 관련 참고자료.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뉴스1
북한이 23일 성능을 개량한 두 종류의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험 사격을 실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일본 방문과 한미 연합훈련을 고려한 도발로 풀이된다.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총국은 전날(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개량된 두 종류의 지대공 미사일 전투 능력 검증을 위한 시험 사격을 진행했다. 통신은 “사격을 통해 신형 반(反)항공 미사일 무기체계가 무인 공격기와 순항미사일을 비롯한 각이한 공중 목표들에 대한 전투적 속응성이 우월하며 가동 및 반응방식이 독창적이고 특별한 기술에 기초하고 있다고 평가”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당 대회를 앞두고 국방과학연구 분야에서 관철해야 할 ‘중요 과업’을 전달했다고 밝혔으나 과업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해 4월 한미 공중연합훈련 기간 신형 지대공 미사일 ‘별찌-1-2형’을 시험 발사한 바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대공 미사일은 공격도 가능하지만 기본 특성상 ‘방어무기’란 점에서 한미의 무인기 및 순항미사일 등에 대한 방어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라고 밝혔다.

같은 날 북한 총참모부는 군사분계선(MDL)에서 우리 군의 경고사격과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고정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은 “19일 남쪽 국경선 부근에서 차단물 영구화 공사를 진행하는 우리 군인들에게, 한국군 호전광들이 대구경 기관총으로 10여 발의 경고사격을 가했다”며 “군사적 충돌을 노린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도발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엔군사령부는 24일 “19일 북한군 30여 명이 MDL을 월선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여러 차례 경고 방송을 했지만 북한군은 응답하지 않았고 이에 한국군은 경고 사격을 실시해 북한군이 돌아가게 했다”고 밝혔다.

#북한#미사일 시험 사격#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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