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청래와 입장 달라…국힘 반탄 대표와도 대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5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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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5.08.24.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공식적인 야당의 대표가 법적인 절차를 거쳐 선출되면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악수도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 대표는 당 대 당으로 경쟁하는 입장”이라며 대통령과 정 대표의 역할은 다를 수 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에서 출발해 미국 워싱턴으로 향하는 대통령 공군1호기에서 “당선돼서 국정을 맡는 순간부터 여당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야 한다. 힘들더라도 (야당과) 대화는 당연히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탄핵에 반대했던 ‘반탄파’와도 대화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탄핵에 반대하는 그야말로 내란에 동조한 것 같은 정치인 지도부가 형성되면 용인할 것이냐 질문인데, 참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여당 대표의 입장과 대통령의 입장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한다. 상당 부분이 거기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컨벤션 효과’를 한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이 대통령은 “물론 제가 하는 국정에 대해 국민들 일각에서 상당히 비판적 시각을 가진 것도 인정한다”며 “저한테 엄청나게 문자 메시지들이 온다. ‘와 대통령님, 그러실 줄 몰랐어요’ 이런 게 꽤 여러 개 오면 위험한 거다. 그런 데서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제나 정치라고 하는 게 어떤 표현, 포장 이런 걸 잘해서 일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것도 물론 의미 있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이 좀 더 나은 나라로 바뀌고, 대한민국에 터 잡아 살아가는 우리 국민의 삶의 조건이 더 개선돼야 진짜 좋아지는 것”이라며 “결국은 국민 지지율로 최종 평가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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