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8.24.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군사동맹으로 시작된 한미관계는 이제 경제동맹을 넘어 기술동맹을 아우르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한미동맹의 든든한 주역이었던 여러분 동포들께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이 여정에 함께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방미 첫 일정인 만찬에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의원, 문숙 광복회 워싱턴지회장, 이준호 주미대사대리, 스티브 리 워싱턴 한인연합회장 등을 포함해 재미동포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렇게 지구의 반대편에서 여러분들을 뵙게 돼 정말로 반갑고 또 한편으로 가슴 뭉클하다”며 “이역만리 이 타지에서 1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위대한 역량을 보여주신 여러 동포 분들을 직접 뵙게 돼서 정말로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이어 재미 동포들을 향해 “여러분께서는 조국이 전쟁의 포화를 딛고 분단의 아픔을 넘어 눈부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일구는 데 참으로 큰 힘이 되어 주신 존재”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5.08.24.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또 동포들의 활약상을 언급하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최초의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 여기 이 자리에도 함께해 주셨는데, 앤디 킴이 탄생한 것을 포함해서 연방 및 주 정부, 의회, 법원 등지에서 우리 동포들이 리더십을 발휘하며 조국을 빛내고 계신다”며 “AI, 반도체, 바이오, 방산, 조선,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한한 창의력과 도전으로 한미 양국의 경제 영토를 넓혀가는 자랑스러운 동포들도 계신다”고 했다.
이어 “부단한 노력과 헌신으로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고, 번영과 평화의 한미동맹을 한층 굳건히 만드는 데 열정적으로 기여해 오신 동포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거론하며 “최근 우리의 케이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각종 기록을 휩쓸며 글로벌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곳 워싱턴 D.C.의 케네디 센터에서도, 아우디 필드의 잔디 구장 위에서도 높은 K-콘텐츠의 힘이 미국인들을 환호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모든 변화에 힘을 모아 72년 한미동맹의 새 길을 여는 중요한 여정에 나서고 있다”며 “내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급격한 국제 질서 변화에 함께 대응해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동포 사회의 빛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며 “오랜 과제인 복수 국적, 연령 하향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도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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