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수제 퍼터-MAGA 모자-펜…李, 트럼프에 선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6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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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거북선. 대통령실 제공
금속 거북선. 대통령실 제공
금속 거북선.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를 위해 준비한 선물 리스트가 공개됐다. 한미 정상회담을 기념해 준비한 선물은 금속 거북선, 수제 맞춤형 퍼터, 모자 등 3가지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보인 서명용 펜은 즉석에서 선물로 추가됐다.

맞춤형 퍼터. 대통령실 제공
맞춤형 퍼터.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에 따르면 먼저 이 대통령은 금속 거북선을 준비했다. HD현대중공업 오정철 명장이 제작한 거북선으로 새롭게 한미 협력 분야로 떠오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겨냥해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우리 조선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맞춤형 퍼터. 대통령실 제공
두 번째로 준비한 선물은 국산 골드파이브 수제 맞춤형 퍼터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 ‘취향 저격’ 선물인 셈이다. 2016년 11월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제 혼마 골프채를 선물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장 등 체형에 맞게 한국에서 제작했다”며 “미국의 45대, 47대 대통령 역임 차수와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각인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준비한 모자. 대통령실 제공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 중 하나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새겨진 ‘카우보인 모자’들도 준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상징하는 색깔 중 하나인 빨간색으로 제작한 모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흰색 모자는 멜라니아 여사에게 건넸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가 모자를 애용하나 카우보이 마가모자는 착용한 적이 없어 특별히 제작한 것”이라고 했다.

서명용 펜. 대통령실 제공
마지막으로 한미 정상회담 서명식에서 대통령이 사용한 서명용 펜이다. 이 펜을 사용하는 이 대통령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가져오신 건가”라고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이후 “다시 가져가실 거냐”며 농담을 건네며 “(펜의) 두께가 굉장히 아름답다. 정말 멋지다. 어디에서 만든 건가”라고 관심을 표하자 이 대통령이 즉석에서 선물했다.

대통령실은 “이 펜은 선물용으로 준비한 것은 아니고, 이 대통령이 공식 행사 시 서명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라며 “두 달에 걸쳐 수공으로 제작한 펜 케이스에 서명하기 편한 심을 넣어 제작했고, 펜 케이스에는 태극 문양과 봉황이 각인되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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