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 211 전투공격비행대대(VFMA, Marine Fighter Attack Squadron) 소속 F-35B 편대가 지난 22일 전북 군산 공군기지에서 전개 훈련에 나서기 위해 격납고에서 비행 전 점검을 마친 뒤 활주로로 향하고 있다. 군산=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북한은 한미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에 반발하며 “무력시위 놀음에 미한(한미) 측이 버릇을 붙이고 계속 강행해 나간다면 결단코 재미없는 환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영복 인민군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이 발표한 ‘파렴치한 《전쟁사도》의 날강도적인 논리는 절대로 통할 수 없다’는 제목의 담화를 공개했다.
김 부총참모장은 담화에서 주한미군사령부가 UFS 연습을 ‘방어적인 훈련’이라고 설명한 데 대해 “얼토당토않은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법률적으로 전쟁 상태에 있는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일개 국가를 상대로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과 10여 개의 추종 국가들이 결탁해 전개하는 대규모 전쟁연습은 절대로 ‘방어적’인 것으로 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미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35 10여 대가 UFS 기간 한국 내 미 공군 기지들에 전개된 것과 일본에 배치된 스텔스기들이 군산의 주한미군기지에서 주야간 실기동 훈련을 실시한 것을 언급하며 “사실상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그 성격과 규모, 수행방식에 있어서 과거의 모든 반공화국 전쟁 시연들의 기록을 갱신하면서 도발적 성격을 점점 더 짙게 한 실전연습”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우리의 핵 시설에 대한 ‘사전원점타격’ 후 공화국 영내로 공격을 확대한다는 새 연합작전계획의 시연 등은 공화국을 반대하는 가장 명백한 전쟁 의지의 표현”이라며 “오래전부터 관례화돼 온 미한의 군사연습에 이제는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핵선제 타격이 빠질 수 없는 ‘고정항목’으로 고착된 것은 인류를 핵으로 위협하는 장본인, 평화 파괴의 주범이 누구인가를 더욱 명백히 가리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권국가의 안전 이익을 침해하고 지역의 안전환경을 위태롭게 하면서도 서푼짜리 말재간으로 사태의 진위를 오도하고 흑백을 전도하려는 ‘전쟁사도’의 전형적인 양키식 오만성과 철면피성은 절대로 통할 수 없다”며 “우리는 모든 것을 주시하고 있으며 그 어떤 사태에도 대응할 준비에 있다”고 강조했다.
미 공군의 F-35A는 지난주 한국에 도착해 연합훈련이 진행되는 기간 공중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UFS 연습은 18~28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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