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尹면회 약속 지킬 것…당 분열 몰고가는 분들엔 결단”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6일 1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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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가졌다. 장 대표는 결선 투표에서 22만302표를 득표 김문수 후보와  2367표차로 이겼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가졌다. 장 대표는 결선 투표에서 22만302표를 득표 김문수 후보와 2367표차로 이겼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26일 “단일대오에 합류하지 못하는 분들, 오히려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분들, 분열로 몰려가는 분들에 대해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연대와 힘을 모으는 과정에서 장애가 되고 오히려 방해가 된다면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내 단일대오가 되지 않는다면 밖에 있는 우파 시민들과의 연대가 오히려 불가능하다”며 “원내 분란이 계속된다면, 그것을 계속 묵인하고 방치한다면 그분들과의 연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찬탄파(탄핵찬성)에 대한 결단인지에 관한 물음엔 “찬탄파 이름을 특별히 거론한 적은 없다”며 “단일대오에서 이탈하고 내부 총질을 하는 분들에 대해 결단하겠다고 했지 무슨 파, 무슨 계 누구라고 말씀드린 적은 없다”고 답했다.

장 대표는 “당 대표가 된 것은 오롯이 당원들의 승리다. 전당대회 기간 중 캠프를 차린 것도 없고, 조직을 가동한 것도 없다”며 “이렇게 선거를 치러낼 수 있었던 것은 지금의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새로운 미디어’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한달도 채 안되는 기간에 승리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 인지도를 넘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여론조사 결과에서 패했다”며 “그럼에도 당원들께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셨다. 그것은 보수 유튜버들께서 왜 장동혁이 되어야 하는지 거의 예외없이 한목소리로 지지를 보내줘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해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정한 공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제대로 봉사할 수 있는 능력있는 분들이 공천받는 시스템을 최대한 빨리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조속한 시일 내에 지방선거준비기획단을 발족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임명할 수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에 대해서는 “특별히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약속했던 것들을 구현할 수 있는 실질적 능력을 바탕으로 기계적 형평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 “평가가 불가능했다”고 혹평했다. 그는 “처음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잘못된 외교노선, 그리고 그것을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편중된 내각이 이재명 정부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위기가 될 것이라는 말을 계속했다”며 “지난번 관세협상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이번 한미 정상회담 과정에서도 그 우려가 현실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서는 “야당의 대표로서 정치를 외면할 생각이 없다. 여당 대표든 누구든 만나서 정치를 하겠다.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접견 계획에 대해서는 “접견 제한이 해제됐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며 “전대 기간 중 당원들과 국민들께 약속드렸던 것은 특별한 사정의 변화가 생겨서 지킬 수 없는 게 아니라면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장에서 소란을 피워 ‘경고’ 처분을 받은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에 대해서는 “윤리위 결정이기 때문에 다소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만 뒤집을 생각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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