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트럼프 ‘숙청·혁명’ 언급에 “이 대통령, 잘 대처할 것”

정 장관 “트럼프, 韓 호락호락하지 않다 보고받았을 것”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 국회(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25.8.25/뉴스1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며 숙청·혁명을 언급한 것에 “숙청도 사실이 아니고, 혁명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최대의 압박 작전”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기웅 국민의힘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언급에 대한 입장을 묻자 “중요한 것은 사실은 신성하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친위 쿠데타가 실패했던 사실을 역으로 지금 설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는 거기서 사업을 할 수 없다”며 “오늘 백악관에서 (한국의) 새 대통령과 만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세에 대해 이 글을 올리기 전 어떤 보고를 받았을까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제가 읽기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잘 아는 분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신상에 어떤 일이 생겼나 살펴보는 것도 경위 파악이나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아마도 이것은 최대의 압박 작전이라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쉽게 물러나지 않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상황은 냉정하게 보고 이 대통령이 잘 대처할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