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씨가 국민의힘 당대표선거에서 낙선한 김문수 후보를 향해 “사과하고 정계에서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해 온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낙선한 김문수 후보를 향해 “사과하고 정계에서 물러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 씨는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선 투표 결과를 생중계했다. 이날 장동혁 후보는 총 22만302표를 얻어 김 후보(21만7935표)를 2367표 차로 제치고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 “아스팔트 세력 품고 간다는 연설 결정적”
전 씨는 “축하한다. 겨우 이겼다. 다행이다“라며 손뼉을 쳤다. 이어 “장 후보가 김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이기고 당선된 결정적 이유는 바로 13일 대전 전당대회때의 연설”이라며 “그때 그 연설이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을 감동시켰다”고 분석했다.
당시 장 후보는 준비된 연설문 대신 즉석 발언을 택하며 “내란 공조세력으로 몰릴까봐 한마디 못하는 게 부끄럽다. 손가락질받던 전한길 선생은 우리 당을 지키자고 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씨는 “그 호소는 정면 돌파였다. ‘돌은 내가 맞겠다, 아스팔트 세력도 내가 품겠다’는 결단이 결정적 승부수였다”고 해석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선출된 장동혁 대표를 축하한 뒤 이동하고 있다. ■ “김문수, 본심 드러내는 실수…선 넘어”
김 후보가 패배한 것에 대해선 “결정적으로 실수한 건 본심이 드러난 거다. 본인은 이준석도 같이 가고 한동훈도 같이 가겠다고 했는데, 그건 루비콘강을 건넌 것이고 선을 넘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지난 23일 채널A 토론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한동훈 전 대표와 전 씨 중 누구에게 공천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한 전 대표”라고 답한 바 있다.
채널A 전 씨는 “김 후보는 결국 한동훈을 선택했다”며 “전한길 뒤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있다. 전한길을 버리는 건 윤석열을 버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당대표 출마 자체가 잘못됐다.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 “나는 어떤 자리도 원하지 않아”
전 씨는 전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 유린, 내란 특검의 부당함, 언론 탄압 등의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겠다며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
그는 현지 인터뷰를 통해 “장동혁 대표 당선은 나와는 전혀 관련없다”며 “나는 어떤 자리도 원하지 않는다. 장 대표께 어떤 부담도 드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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