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민주당 작업에 ‘빵진숙’ 됐다, 법카 논란 ‘그날’ 상황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8일 0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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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제428회국회(임시회) 제2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제428회국회(임시회) 제2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대전MBC 사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로 빵 100만 원어치를 구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저급한 정치 선동”이라고 반박했다.

27일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빵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대전MBC 사장직에서 사퇴하기 하루 전인 2018년 1월 8일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해명했다.

그는 “법인카드로 서울 자택 부근에서 44만 원, 대전에서 53만 원 정도의 과자류를 구입했다”며 “당시 대전MBC는 파업 중이었고 파업 기간에도 고생하는 비서실 직원, 환경미화원, 경비원, 운전기사들을 위해 5만 원 안팎의 롤케이크나 쿠키류를 구입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어 “10년 전의 일이라 청문회 당시 정확한 상황을 기억 못 했다”며 “수행비서가 쉬는 시간에 ‘사장님 댁 부근에서 과자류를 구입했는데 롤케이크 같은 것은 많은 양을 구비해 두지 않아서 제가 대전에서 나머지를 구입했다’고 연락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장직) 사퇴 하루 전날 수행비서가 대전에서 서울 집까지 회사 차량으로 나를 데려다줬다. 수행비서와 함께 집 부근 베이커리에서 과자류를 사고 법인카드도 맡겼다”며 “카드와 과자류를 경영국장에게 전달하라고 하고, 경영국장이 수고한 분들에게 전달하도록 조치한 기억이 났다”고 부연했다.

그는 “1인당 4~5만 원어치 과자류를 선물용으로 구입했다는 사실은 분명히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법인카드는 업무용으로 기업이나 관계 부처의 사람들을 만날 때도 사용하지만 직원 격려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며 사적 유용 의혹을 부인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요구한 MBC 근무 당시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하는데 동의한 것을 두고도 “업무 외에 사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어 떳떳하기에 공개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런 소명과 설명에도 끊임없이 나를 희화화했다”며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작업’ 결과 나는 ‘빵진숙’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실과 진상을 알고 싶다면 수사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면 될 일”이라고 했다.

지난해 7월 당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 위원장이 2015년 3월~2018년 1월 대전MBC 사장 재직 당시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면서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고발 이후 1년 만인 지난달 두 차례 이 위원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법인카드 사적유용 의혹#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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