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국회 개원식 한복 착용 요청에 “상복 차림 참석”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31일 2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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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 화합 의미로 한복 착용 요청에
송언석 원내대표 “與 입법독주-일당독주 항의 의미”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9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8.29/뉴스1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9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8.29/뉴스1
국민의힘이 오는 9월 1일 정기국회 개원식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항의의 의미를 담아 상복 차림으로 참석하기로 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 의원들에게 화합의 의미를 담아 개원식에 한복 차림으로 참석하자고 제안했으나, 31일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같은 당 의원들에게 “개원식 복장은 검정 양복, 검정 넥타이, 근조 리본”이라고 공지하며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상복 차림 참석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여당의 입법독주, 일당독주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를 담고 있고, 최근 민생과 괴리된 민주당의 여러 가지 입법 관행에 적극적으로 항의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현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3특검법’ 개정안에 대해 강하게 반대한다는 목소리도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대표 간의 영수회담 논의에 대해서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영수회담을 전제로 해서 현재 물밑에서 논의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중이고, 모든 공은 용산으로 넘어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방안을 결의한 것을 두고는 “끝없는 내란몰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민생을 챙겨야 될 지방자치단체, 지자체장까지도 내란몰이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인 지방행정의 일환마저도 내란 프레임을 씌워서 공격하려고 하는 저의를 굉장히 불순하게 생각하고, 특히 내년 지선 앞둔 이 시점에서 내란 프레임으로 국민을 선동하고 국민과 괴리된 움직임을 보이는 점에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선 “이미 권 의원 스스로 내려놓겠다 말씀하셨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체포동의안 반대를 당론으로 풀어서 결정할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내일 의총이 잡혀있어서 의원들 생각 개진될 수는 있다고 보인다”며 “여러 차례 떳떳하게 법원에 나가서 무죄를 받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저희가 그 뜻을 존중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국회#개원식#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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