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세 ‘유승민 딸’ 유담 첫 강의…“채용에 깊은 의문” 인천대 대자보

  • 뉴스1
  • 입력 2025년 9월 2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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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정당한 과정 거쳐 임용…‘28세 교수’ 사례도 있어”

2017년 7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후보 운동을 할 당시 딸 유담 씨. 2017.5.7/뉴스1
2017년 7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후보 운동을 할 당시 딸 유담 씨. 2017.5.7/뉴스1
유승민 전 국회의원의 딸 유담 씨(31)가 ‘채용 공정성 논란’ 속에서 첫 수업을 시작했다.

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유 씨는 인천시 연수구 인천대학교에서 첫 강의를 했다.

유 씨는 글로벌정격대학교 무역학부 조교수로, 2025학년도 2학기 인천대 전임교원 신규 채용에 합격했다. 그는 국제경영 분야 전공선택 과목 2개를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유 씨의 채용이 알려지자 학내에서 채용 과정 공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정, 교수 임용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 글이 올라왔다.

인천대 글로벌정경대학 25학번 새내기라고 소개한 A 씨는 해당 대자보를 통해 “최근 언론을 통해 정치인 유승민 씨의 딸 유담 씨가 31세의 젊은 나이에 우리 대학 무역학부 조교수로 임용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젊은 인재 영입이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이례적으로 짧은 경력과 배경을 두고 깊은 의문을 품는 학우들이 많다. 저 역시 그중 한 명”이라고 했다.

A 씨는 또 “유담 교수는 전기 학위수여자 임에도 불구하고 채 1년도 되지 않아 2학기부터 전임 교원의 자리에 올랐다고 한다”며 “이런 비정상적인 속도의 임용이 과연 능력만으로 가능했던 것인지 우리는 그 과정을 투명하게 알고 싶다”고도 했다.

이어 “교원 임용은 우리 대학의 공정성과 미래가 달린 중대한 일”이라며 “대학 측은 정당한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지만 우리는 납득할 만한 구체적인 해명을 듣고 싶다. 유명 정치인의 딸이 아니었더라도 이렇게 짧은 경력으로 임용될 수 있었는지, 그 객관적인 근거는 무엇인가”라고 썼다.

이에 대해 인천대 관계자는 “전임교수 채용 공고에 나온 절차대로 공정하게 임용했다”며 “유 씨가 31세의 나이로 전임교수가 된 것은 맞지만, 인천대에는 28세 나이로 전임 교수가 된 분도 있다”고 말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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