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계엄 해제 방해 의혹’은 근거 없는 정치 공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2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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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압수수색 중인 자신의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5.9.2/뉴스1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압수수색 중인 자신의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5.9.2/뉴스1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민주당이 거짓 선동으로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몰아가려는 정치 공작에 대해서는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하는 계엄해제 표결 방해 의혹은 국민의힘을 겨냥한 근거 없는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추 의원은 “저는 계엄당일 대통령과 당사에서 통화한 후, 제기된 의혹과는 반대로 의총 장소를 당사에서 국회로 변경했고 동료의원들과 함께 국회로 이동했다”며 “국회의장이 전화로 밤 1시 본회의 개최를 최종 통보했을 때 저는 의원들이 국회로 들어 올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의장께서는 여당이 경찰에게 요청하라고 하면서 거절했고, 이미 의결 정족수가 확보됐다고 답했다. 이는 최근 국회의장이 인터뷰 등을 통해 직접 밝힌 내용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의힘 의원 어느 누구에게도 계엄해제 표결 불참을 권유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오히려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 직후, 정부에 국회의 요구를 수용하여 신속한 계엄해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고, 이 내용을 언론에 공식 발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내란 특검은 이날 국회 본청의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 추경호 의원의 서울 강남구 자택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조지연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추 의원은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아 당 소속 의원들의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는 다. 조 의원은 계엄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통화해 특검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조지연 의원은 이날 오후 “특검의 의원실 압수수색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는 지난 12월 3일 오후 5시 35분경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약 37초간 이뤄진 것으로, 내용 역시 지역 숙원사업인 자인 부대이전 관련 면담을 취소한 데 대해 양해를 구한 것이 전부다”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먼저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았고, 이후 장관으로부터 온 전화를 수신한 것”이라며 “무분별한 억측을 삼가주시길 당부드린다. 다시 한번 자인부대 이전과 후적지 개발을 염원하는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깊이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추경호#계엄 해제 방해 의혹#압수수색#특검#조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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