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에 그의 전용 차량인 벤츠 마이바흐가 실려있는 모습. 2024.8.10.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가운데, 그의 전용 차량 ‘번호판’이 미국을 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출발한 전용 열차로 2일 오후 4시경(현지 시간)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해당 열차에는 김 위원장의 전용 차량인 벤츠 마이바흐를 운송하는 칸도 따로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베이징에 도착한 지 10여 분 뒤 전용차를 타고 북한대사관으로 향했다. 외신 등에 포착된 이 차량의 번호판에는 ‘7·271953’라는 숫자가 적힌 모습이다.
이 숫자는 정전협정 체결일인 1953년 7월 27일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이날을 미국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의미로 ‘조국해방전쟁 승리 기념일’로 부른다.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를 반영한 번호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평양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러시아제 리무진 아우르스의 번호판에도 같은 숫자가 새겨져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북한 고위 관리들의 차량 번호판 숫자가 보통 727로 시작하는 데 대해 한국전쟁에서의 미국에 대한 승리를 축하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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