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간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일정을 마친 우원식 국회의장이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에게 방중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우원식 국회의장이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행사 참석을 마치고 입국하는 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우하고 악수를 나눈 것 자체가 성과”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방중 성과 관련 질문을 받고 “중국으로 갈 시점에는 동선이 분리돼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많은 전문가의 얘기가 있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대기실에서 조우가 됐다”며 “제가 ‘오랜만입니다. 7년 만이네요. 반갑습니다’라고 얘기했고, 김 위원장도 작은 목소리로 ‘네 반갑습니다’라고 답변하면서 악수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도 성과로 꼽았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지금 남북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김 위원장과 만나기로 돼 있는데 어떤 얘기를 전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었다”며 “(푸틴 대통령의) 관심과, 거기에 대한 제 생각을 전달한 것은 성과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방중 소회에 대해선 “원래 목표였던 한중관계 협력 증진을 위한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 새로운 계기가 마련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한반도 평화문제에 있어서도 의외의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우 의장은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와의 만남에 대해선 “부총리는 경제, 기업, 과학기술 쪽을 담당하기 때문에 우리와 경제협력 부분에서 많은 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딩 부총리가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한 것이 있는지 묻는 말엔 “그런 부분에선 언급한 게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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