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전통보 없이 또 황강댐 문 열어… 임진강 수위 ‘대피’ 기준 넘겨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6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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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예고 없이 황강댐의 수문을 열면서 하류 지역에 있는 경기 연천군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연천군 군남댐이 수문을 열고 빗물을 흘려보내는 모습. 연천=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북한이 우리나라에 알리지 않고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또 기습 방류했다.

6일 환경부는 위성영상으로 남북 접경지역을 감시한 결과 이날 오전 11시 반 촬영된 영상에서 황강댐 방류 징후를 포착했다. 주말 동안 임진강 유역에 많은 비가 예상되자 북한이 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번에도 우리나라에 미리 알리지 않고 방류했다.

이번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하류 수위가 상승했다. 우리나라에서 임진강 최북단에 있는 경기 연천군 필승교 수위는 오후 2시 40분 1.16m로 행락객 대피 기준(1.0m)을 넘었다. 환경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피해가 없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2009년 9월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문을 열었고 우리나라에선 임진강 하류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그해 10월 남북이 ‘황강댐 방류 시 사전 통보’를 합의했다. 북한은 2010~2013년에는 합의대로 사전 통보를 했지만, 이후에는 합의를 지키지 않았다.

#황강댐#기습 방류#북한#임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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