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 탈북민 연봉 평균 2400만원…38% “기초생활 어려워”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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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000만원 이상 4000만원 미만 34.8%
가구 부채 총액은 3000만원 미만이 50.9%
38.0%, ‘수입이 적어 기초 생활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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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의 평균 연봉은 24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지난해 7월부터 11일까지 시내 거주 북한이탈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1년간 탈북민 가구 연간 소득은 평균 약 2404만원이었다.

연 소득 2000만원 이상 4000만원 미만이 34.8%로 가장 많았다. 1000만원 미만이 20.9%, ‘0원’이 22.7%,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미만이 9.8%였다.

20~30대의 연간 소득(2484만원)이 가장 높았으며 60대 이상은 평균 815만원으로 다소 낮았다.

월평균 생활비는 약 188만8000원이었다. 월 생활비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이 41.5%로 가장 많았고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이 29.4%, 2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이 17.5%였다.

40~50대가 약 301만9000원으로 월평균 지출이 가장 많았다. 지출이 가장 많은 항목(1+2순위 기준)은 ‘식료품, 비주류 음료’, ‘주거, 수도, 광열’, ‘보건(의료비)’, ‘교육비’ 순이었다.

가구 부채 총액은 3000만원 미만이 50.9%로 가장 비중이 컸다. 1억원 이상이 17.7%,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이 9.7%였다. 부채가 없는 가구는 9.1%였다.

1억원 이상 고액 부채 가구는 20대~30대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돈이 없어서 공과금을 기한 내 납부하지 못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14.6%였다.

추운 겨울에 난방을 하지 못한 적이 있다는 12.8%, 본인이나 가족이 병원에 갈 수 없었던 적이 있다는 10.8%였다.

‘식사를 충분히 하고 있다’가 39.8%, ‘보통이다’가 43.0%, ‘부족하다’가 16.6%로 나타났다. ‘보통이다’와 ‘부족하다’의 주요 원인은 ‘식품 구매 비용 부족’(40.6%)이었다.

서울 거주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적은 수입이었다. 38.0%가 ‘수입이 적어 기초 생활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어 ‘주택 마련, 주거비 부담 등 주거 문제’가 22.2%, ‘건강 문제’가 10.8%, ‘노후 불안의 문제’가 9.8%였다.

주거지는 서남권과 동북권에 집중돼 있었다. 거주지는 서남권이 41.8%, 동북권이 30.6%, 서북권이 10.4%, 동남권이 9.4%, 도심권이 7.4%였다. 무응답은 0.4%였다.

거주 주택 유형은 아파트가 54.8%로 가장 많았다. 거주 유형은 ‘임대(공공 혹은 민간)’가 42.8%, ‘월세’가 33.4%, ‘전세’가 17.4%, ‘자가’가 4.8% 순이었다.

주요 직종은 사무 종사자(27.8%), 서비스 종사자(25.0%), 단순 노무 종사자(16.7%)였다.

남성은 서비스 종사자(34.6%)가 가장 많았고 여성은 사무 종사자(38.9%) 비중이 가장 컸다.

탈북민의 주된 여가 활동은 TV·영상물 시청(41.0%), 운동(11.6%), 사회 참여 활동(11.0%) 순이었다.

향후 하고 싶은 여가 활동(1+2순위)은 관광(41.6%), 운동(34.8%), 문화 예술 관람(26.6%), 취미·자기 계발(26.0%), TV·영상물 시청(19.2%), 친목 모임(14.4%) 순이었다.

사회 단체 참여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8.0%, 없다는 응답은 70.8%였다.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회 단체로는 종교 단체(자비원, 선교원, 교리 연구회 등), 시민 단체(환경, 봉사단체 등), 친목·사교 단체(계, 동창회 등) 순이었다.

서울연구원은 탈북민 경제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원은 “시청이나 자치구의 공무원 특별 임용이나 산하 기관의 채용 시 기관 평가 점수 부여나 별도의 인건비 추가 책정 등 다양한 인센티브 지원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일반 기업에도 북한이탈주민, 특히 여성 북한이탈주민 채용 시 일정 기간 세금 혜택을 주거나 보조금 지원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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