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9.9.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 “제1야당에 대한 선전포고였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정 대표의 연설 이후 “거대 여당 대표의 품격을 기대했는데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마치 여의도 대통령을 보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내용은 거울을 보며 자기 독백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내란 청산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시대정신”이라며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또 “내란과 절연하고 내란의 늪에서 빠져나와라”라며 “국민들에게 ‘우리가 잘못했다’고 진정어린 사과를 하라”며 “언제까지 내란의 오명을 끌어안고 살 것인가. 이번에 내란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대통령께서 어제 정 대표에게 여당이 더 많은 것을 가졌으니 양보하라고 주문했지만 양보는커녕 연설 내내 여전히 국민의힘을 없애겠다는 이야기만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민 주권 시대가 맞나 아니면 민주당 일당독재시대인가. 국민께서 판단할 거라 생각한다”며 “검찰 사법 언론이 무소불위 권력을 누려서 개혁을 해야 된다고 말한다. 민주당이 말하는 개혁은 해체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고 있는 곳, 절대 독점하고 있는 곳이 누구인가. 이미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은 절대 부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때처럼 이번에도 역시 적폐청산이라는 이름 아래 상대 진영 말살에만 몰두하고 있다. 상대 진영을 말살하기 위해서는 헌법 체계 근간까지 흔들고 있다”며 “.내란특별재판부는 사법부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에게 제발 과거를 청산하자고 주문한다. 과거 청산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미래로 가는 것”이라며 “청산을 부르짖으면서 적대적 정치에만 기생하는 정치세력은 반드시 자멸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어제 협치를 위해서 손잡고 약속했던 그것을 하루아침에 뒤집는 이런 정치는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저는 민생을 위해서라면 국민을 위해서라면 누구라도 언제든지 어디서든 손을 잡을 준비가 되어 있다”며 “저는 거대 여당이 먼저 양보하고 손을 내밀 때 협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어제 대통령도 그 말씀을 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 정 대표 연설은 양보가 아니라 여전히 제1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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