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민성장펀드, 대한민국 미래 만드는 초석될 것”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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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에서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 발언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9.10.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에서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 발언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9.10.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국민성장펀드는 정체된 우리 산업에 새롭게 활력 불어넣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대한민국은 몇년 간 지속됐던 저성장을 계속할 것이냐, 아니면 새롭게 선진국으로 도약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체적으로 다 겪어봤을텐데 소위 ‘불수능’ 얘기가 있다. 수능이 엄청 어려우면 걱정이 많이 되는데 사실 별로 걱정할 일이 아니다. 나한테만 어려운 게 아니니까”라며 “결국 평소에 누가 얼마나 준비하고 공부했느냐에 따라 결론이 나온다. 경쟁의 조건은 언제나 똑같다”고 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통상환경도 경제환경도 매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아주 특정 소수국가를 제외한 대다수 국가들이 처한 상황이 똑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 우리가 위기를 기회로 바꿔서 도전하고 성취할 때가 됐다”며 “그러려면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힘을 모으는 국민적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무역장벽 강화, 통상 환경 불확실성 같은 어려운 시기에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이 첨단전략산업에 대규모 국가적인 투자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성장펀드를 기존 100조 원에서 50% 늘어난 150조 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원 방식도 대대적으로 개편해 우리 경제를 선도할 핵심 산업 프로젝트에 대규모로 장기적으로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벤처기업 성장, 혁신적 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그동안에는 대기업 성장과 선진국 추격에 국가 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벤처 혁신기업 육성에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잘 되는 기업이 더 잘되게 하고 실패해도 잘 될 수 있도록 벤처기업 생태계를 활성화해야 대한민국 경제에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모험성, 인내성은 시장에서 혼자 살아남기 어렵다는 걸 저희가 잘 알기에 재정이 마중물 역할로 민간 자금을 이끌어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이끌 첨단산업 육성과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금융 분야가 지금처럼 담보를 잡고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전당포식 영업이 아니라 생산적 금융으로 대대적 전환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손 쉬운 이자 수입에 의존하거나 부동산 투자에 자금이 쏠리지 않도록 모험 투자, 혁신 투자에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추진하고자 하는 국민성장펀드는 성장 기회와 과실을 함께 골고루 나누는 게 중요하다”며 “산업, 금융, 벤처 등 모든 관련된 분들이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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