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협치와 야합은 달라…내란 진상규명, 맞바꿀 대상 아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1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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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법 개정안 수정 바라지 않아
기간 연장않는 대신 정부조직법 통과?
민주주의 본질적 가치는 타협 못해”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째가 되는 11일 오전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9.11.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째가 되는 11일 오전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9.11.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전날 여야 원내대표의 3대 특검법 개정안 수정 합의에 대해 “그렇게 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내란 특검의 연장을 안 하는 조건으로 정부조직법을 통과시켜주기로 했다고 오늘도 좀 시끄럽더라. 그런데 이걸 이재명이 시킨 것 같다는 여론이 있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협치와 타협을 얘기한 것을 보니 (합의)하라고 시킨 것 같다는 여론이 있어서인지 저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데 저는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협치라는 게 야합하고는 다르다”며 “적당히 딱 잘라서 이쪽 반 저쪽 반 이렇게 할 순 없다. 매일 열 개를 훔치던 집단과 열심히 하던 집단이 ‘다섯 개만 훔치자’고 타협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같이 살려면 도둑질 하지 말아야 한다. 도둑질을 안 한다는 것은 서로 지켜줘야 한다”고 했다.

또 “정부조직 개편 안 한다고 일 못하는 거 아니다. 그냥 하면 된다”며 “그런데 내란의 진실을 규명해서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서 다시는 못하게 꿈을 못 꾸게 만드는 거는 아주 민주공화국의 본질적인 가치 아니냐. 그걸 어떻게 맞바꾸느냐. 그런 건 타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100일#기자회견#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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