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우리 안의 작은 차이가 상대방과의 차이보다 크겠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2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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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법 합의 파기’ 지도부 갈등 수습 나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9.12/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9.12/뉴스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2일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합의한 ‘3대 특검법’ 개정안을 14시간 만에 전격 파기한 것과 관련해 “우리 안의 작은 차이가 상대방과의 차이보다 크겠나”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뛰자”고 했다. 3대 특검법 개정안에 대한 여야 합의 번복이 당 지도부의 갈등으로 번지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3대 특검법과 관련해 “공연한 시비 거리로 갑론을박을 하며 세월을 보내기보다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라는 3대 특검의 본질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라며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고 당에 방침에 협조해 준 의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정 대표는 “우리는 죽을 고비를 넘기며 생사고락을 함께 한 전우이자 동지”라고도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9.12/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9.12/뉴스1
앞서 10일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3대 특검법을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일부 양보하는 대신, 국민의힘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금융감독위원회 설치 관련 법안 처리에 대해 협조하기로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14시간 만에 합의안을 전격 파기했다. 정 대표는 11일 오전 취재진과 만나 “협상안은 제가 수용할 수 없었다”며 “지도부의 뜻과도 다르기 때문에 바로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거쳐 3대 특검법 개정안에 대한 수정안을 다시 마련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했다.

김 원내대표는 같은 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청래한테 공개 사과하라고 하라”고 했다. 페이스북을 통해선 “그동안 당 지도부, 법사위, 특위(당 3대 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 등과 긴밀하게 소통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의원들을 향해선 “SNS 작업 하기 전에 좀 물어보십시오”라며 불쾌감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3대특검법#파기#김병기#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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