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뒤 국민 우울감 완화…李 지지자 아니어도 효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9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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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한국사회과학자료원 분석

이재명 대선후보와 김혜경 여사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국민 개표방송 행사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올해 6월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유권자들의 우울감을 줄이는 계기가 됐다는 학술 분석 결과가 나왔다.

19일 서울대 한국사회과학자료원(KOSSDA)은 한국정당학회·국회입법조사처와 공동 개최한 추계학술회의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전후 유권자 패널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46명을 대상으로 대선 전후 두 차례 진행됐다.

분석을 진행한 고려대 강우창·한규만·강준 교수팀에 따르면 대선 전 1차 조사에서 평균 6.41점을 기록했던 우울증 점수가 대선 이후 2차 조사에서 5.74점을 기록해 평균 0.68점 감소했다. 지지 후보별로 살펴보면, 당시 이재명 후보의 지지자는 선거 후 우울감이 줄고 민주주의 만족도가 높아졌으며,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던 경우에도 대선 후 우울감은 완화됐다.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젠더 인식에 따른 대통령 후보 평가를 분석한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 현대적 성차별주의 성향이 높을수록 이준석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컸고, 20~30대 여성은 이재명 후보, 같은 세대 남성은 이준석 후보 지지가 두드러지는 결과가 나왔다.

이 외에도 국내 유권자의 극우화, 대통령 권한에 대한 국민인식, 온라인 미디어와 정서적 양극화 등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연구책임자를 맡은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대선의 민주주의적 의미를 규명하기 위한 선도적 연구”라고 전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유권자 우울감#대선 전후 조사#젠더 인식#정치적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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