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공식상영작 ‘극장의 시간들’을 관람한 뒤 감독과 배우에게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9.20.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20일 오후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영화 ‘극장의 시간들’을 봤다. 이 대통령은 “영화 제작 생태계가 나빠지고 있다는데 정부도 영화산업이 근본부터 충분히 성장할 수 있게 관심을 갖겠다”며 영화산업 지원 의지를 밝혔다. 김 여사는 “땀과 열정이 배어있는 영화를 감독, 배우들과 함께 보니 가슴이 떨린다”고 했다.
2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 부부는 1996년 첫 개최돼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이날 오후 부산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해운대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영화 ‘극장의 시간들’을 관람했다. ‘극장의 시간들’은 이종필 감독의 ‘침팬지’와 윤가은 감독의 ‘자연스럽게’를 엮은 영화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공식상영작 ‘극장의 시간들’을 관람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9.20. 뉴시스이날 이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노타이 하늘색 셔츠 차림이었다. 김 여사는 베이지색 원피스와 구두를 착용했다. 현장에서 김 여사는 출연 배우이자 드라마 ‘미생’,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으로 얼굴을 알린 김대명 배우에게 “(얼굴이) 너무 홀쭉하신데요?”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김 여사를 보며 “나 보고 배우 이름을 아느냐고 하는데?”라고 말하며 웃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으로부터 30주년 기념 우표집을 받고 김 여사와 유심히 살펴본 뒤 “따로 보관합시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렌지 주스를 들고 영화관에 입장했다. 이 대통령은 놀란 관객들에게 앞뒤로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6번째 줄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 윤 감독, 김 배우, 박 이사장, 이 감독, 고아성 배우, 홍사빈 배우 등도 6번째 줄에 함께 앉았다. 영화 시작 전 이 대통령은 박 이사장에게 “방문객이 많느냐”고 물었고, 박 이사장은 “매진 비율은 최고”라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공식상영작 ‘극장의 시간들’을 관람한 뒤 이종필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9.20. 뉴시스이 대통령 부부는 영화 관람 후 감독 및 배우들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여했다. 이 대통령은 한 관객의 질문을 듣고 “나도 그거 물어보려고 했는데”라고 말하며 김 여사와 속삭였다. 또 기자가 자신을 소개하자 “(영화를) 아주 재미있게 봤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제작에 참여한 감독들에게 제작비를 물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영화는 일종의 종합 예술이자 하나의 산업”이라며 “부산국제영화제 30주년을 축하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영화계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공식상영작 ‘극장의 시간들’ 관람에 앞서 배우 고아성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9.20. 뉴시스김 여사는 “너무 재미있게 잘 봤다”며 “감독 두 분께서 어떤 인연이 있으셔서 같이 함께하게 되셨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윤 감독은 “(예술영화관인) 씨네큐브의 제안을 받고 시작했다”면서도 “이 감독님은 제가 영화를 꿈꾸고 만들고 할 때 정말 단편 영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저에게 꿈에 그리던 선배 감독님”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공식상영작 ‘극장의 시간들’을 관람한 뒤 감독과 배우들의 소감을 들으며 밝게 웃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9.20. 뉴시스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 한 관객은 “좋아하는 두 감독님의 영화를, 그것도 살다살다 대통령과 함께 봐 영광”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30주년을 맞아 대통령과 여사님이 함께해 주셔서 영화인과 관객 모두에게 큰 힘이 되었다”며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 속 영화인들의 축제이자 한국 영화산업의 도약을 이끄는 장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공식상영작 ‘극장의 시간들’을 관람한 뒤 감독과 배우에게 질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9.20. 뉴시스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올해는 1996년 첫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가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대통령 내외의 영화제 참석은 우리 영화산업과 영화인들을 향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 부부가 관람한 ‘극장의 시간들’에 대해 “영화와 극장, 그리고 관객이 맺는 특별한 관계를 조명하는 작품”이라며 “극장에서 함께 영화를 본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관객 스스로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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