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무기들을 대거 공개하고 친선 국가의 고위급 인사들을 대거 초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21일 북한의 열병식 준비 동향과 관련해 “관련 동향을 알고 있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7월 초부터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 훈련장에서 다수 인원과 장비 등을 동원해 열병식 훈련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당 창건 80주년 기념을 진행할 대규모 열병식에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20형’, 최신형 무인기 등을 대거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해가 당 창건 80주년이자 국방력 발전 5개년의 마지막 해로 그동안의 성과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무인기와 미사일 등 다채로운 무기들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2023년 9월 9일 정권수립 75주년 때도 야간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다.
정부는 북한이 당 창건 기념행사에 친선 국가의 고위급 인사들을 다수 초청한 만큼 실제 참석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의 고위급이 참석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때와 같이 북-중-러 3국 연대를 과시하는 모습이 연출될지 주목된다.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 참석차 중국을 방문했기 때문에 일각에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또는 리창(李强) 총리 등 중국 최고위급의 답방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3년 9월 열병식에는 시 주석의 특별 대표 자격으로 류궈중(劉國中)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방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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