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박정희 ·전두환 때도 대법원장 망신주고 축출 없었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23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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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희대 청문회’ 일방 처리 비판

[서울=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22
국민의힘이 최근 여권의 조희대 대법원장 압박에 대해 “민주당 계열에서 독재정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던 과거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도 대통령과 국회가 대법원장을 망신 주고 축출하는 일은 없었다“고 23일 비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조 대법원장 긴급청문회 안건을 일방 처리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폭주가 도를 넘고 있다. 어제 법사위에서 조 대법원장에 대한 긴급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일방적으로 처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짜뉴스에 근거해 ‘아니면 말고’식의 의혹 제기를 가지고 사상초유의 대법원장 청문회를 열겠다는 것”이라며 “이대로 (청문회가) 열리게 된다면 2025년 9월 30일은 삼권분립의 사망일이자 대한민국 국회의 사망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더 이상 역사에 큰 죄를 짓지 말기를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의회 독재를 멈추고 제대로 된 정치가 무엇인지 국민을 위해서 상생과 협치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먼저 생각해보기를 정부 여당에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포함한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출국하면서 민주한국의 복귀를 알린다고 언급했지만 1987년 민주화 이후 대한민국은 단 한번도 민주주의가 아닌 적이 없다”며 “유엔 외교 무대를 국내 정치 선전장으로 활용하겠다고 하는 부끄럽고 민망한 선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대미 관세협상은 이 대통령 스스로 밝혔듯이 교착상태”라며 “협상 실패를 덮으려고 하는 꼼수에 매달리지 말고 오직 국익을 지키는 작은 성과라도 내야한다. 국민을 속이고 국익을 저버리는 권력은 반드시 무너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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