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배달 나선 한동훈…“얼굴 알아보나” 묻자 대답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24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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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재판 증인신문 출석 않고 민심투어
“진주서 영세 자영업자 어려움 경청”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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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치킨을 배달하며 민심을 들었다고 24일 밝혔다. 한 전 대표는 23일 진행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재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한 전 대표는 “영세 자영업의 어려움에 대해 경청했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24일 개인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경남) 진주의 치킨 전문점에서 사장님, 아르바이트 학생으로부터 영세 자영업의 어려움에 대해 경청했다”며 “사장님과 함께 치킨 배달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 민심 경청’의 일환으로 진주를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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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는 가게 관계자와 치킨 상자를 만들거나 영수증을 확인하며 대화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치킨을 담은 비닐봉지를 들고 차량에 타거나 걸어서 배달지까지 이동하는 모습, 챙겨온 치킨을 고객 현관문 앞에 두는 모습도 있었다.

한 전 대표는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진주에서 음식점 사장님들을 만나 ‘경기가 너무 어렵다, 대책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저녁에는 진주 혁신도시의 한 치킨 체인점에서 영업을 도우며 포장을 같이 하고 아파트 배달도 직접 나갔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배달 과정에서 앱 수수료가 큰 부담이라는 영세 자영업자의 고충을 들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배달한 집에서 알아보지 않느냐”라고 묻자 한 전 대표는 “요즘은 벨을 누르지 않고 문 앞에 놓고 가라는 요청이 많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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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가 시민을 만난 날은 서울중앙지법의 한 전 대표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이 예정된 날이었다. 공판 전 증인신문은 수사의 핵심 참고인이 출석에 불응할 경우 판사 앞에서 검사가 증인신문을 하는 절차다. 내란 특검은 한 전 대표를 핵심 참고인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한 전 대표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자 보다 강제력이 있는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한 전 대표가 23일 공판 전 증인신문에 불출석하면서 실제 신문은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재판부는 “다시 증인을 소환해 신문을 진행하고자 한다”며 “오는 10월 2일 오전 10시로 차회 기일을 지정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사실상 증인신문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12·3 비상계엄 당시 당 대표로서 누구보다 먼저 여러 의원, 당협위원장, 당직자들과 함께 위법한 계엄 저지에 앞장섰다. 그 자세한 경위는 지난 2월 발간한 책, 언론 인터뷰 등으로 전부를 이미 밝혔다”며 “그 이상의 내용에 대해 말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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