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韓 국제사회 복귀…E·N·D 이니셔티브” 방미 마치고 귀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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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9월 26일 0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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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총회 기조연설·첫 안보리 주재…다자·양자외교 ‘동분서주’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지난 22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5.9.22/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지난 22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5.9.22/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3박 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사상 첫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토의 주제로 ‘민주 대한민국 귀환’을 선언한 이 대통령은 AI 분야 대규모 투자와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경제 행보를 두루 소화하며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난항을 겪고 있는 관세 후속협상과 관련해선 미국 측과 여전한 시각차 속에 뚜렷한 진전을 보진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면도 이뤄지지 않았다. 관세 협상은 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차지훈 주유엔대사 내외, 이상호 주뉴욕총영사대리 내외의 배웅을 받으며 김혜경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를 탑승, 한국으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미국 뉴욕에 도착한 직후 첫 일정으로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 겸 블랙록 회장을 접견했다. 12조 5000억 달러(약 1경 7000조 원) 규모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측과 우리 정부는 이 대통령과 면담을 계기로 AI·에너지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핑크 회장은 “한국이 아시아의 AI 수도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자본을 연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고, 이 대통령은 “긴밀하고 지속적 논의를 통해 이번 협력관계를 실질적 협력 성과로 이어지게끔 하자”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래리 핑크 회장에 이어 미국 상·하원 의원단과 면담을 통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안보와 연계한 관세협상의 패키지 딜 필요성 설득에 주력했다. 이어 동포 간담회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이 대통령은 방미 이틀 차인 23일에는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12·3 비상계엄 후 혼란상 극복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당당히 선언한다”고 천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기존 북핵 3단계 해법에서 한발 더 나아간 포괄적 한반도 정책 구상 ‘E·N·D 이니셔티브’를 공개해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대통령은 △남북 간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한반도 비핵화(Denuclearization) 3원칙을 바탕으로 한 E·N·D 이니셔티브를 통해 “한반도의 냉전을 끝내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순방 사흘 차인 24일 이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의장석에 앉아 ‘AI 국제 평화·안보’ 주제 공개토의를 주재했다. 대한민국 대통령 역사상 안보리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계기로 △유엔 사무총장 △우즈베키스탄 △체코 △이탈리아 △폴란드 등 정상들과 양자 회담·회동을 갖는 등 정상외교에도 힘을 쏟았다.

또한 래리 핑크 회장 접견에 이어 방미 마지막 날 뉴욕 증권거래소를 찾아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자산운용, 모건스탠리캐피탈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코리아 세일즈’에도 각별한 공을 들였다.

이 대통령이 국제 정상급 외교 및 코리아 세일즈에 매진하는 동안 김혜경 여사는 조용한 내조 행보로 뒤를 받쳤다.

김 여사는 23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초청 친교 행사에 참석해 세계 각국 정상들의 배우자들과 친교를 가지며 영부인 외교에 나섰다.

이어 ‘K-푸드 현장 간담회’, ‘유엔 한국문화동호회 간담회’, ‘동포 미래세대 대상 한식 요리교실’, 차세대 예술가 간담회‘ 등 행사에 참석하며 이 대통령이 보듬지 못한 공백을 메우는 데 주력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블랙록 회장과 관련한 투자약속 등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네 번의 양자 회담 등을 통해 교역·통상·산업·안보적인 측면에서 진전이 계속됐다”고 자평했다.

(뉴욕=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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