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22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5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데 대해 “불투명한 외교가 초래한 위기의 신호탄”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민과 야당에 진실을 말하고 함께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TV토론에서 ‘왜 그렇게 극단적이세요’라는 발언을 수차례 들었던 점을 거론하며 “철저한 대비가 필요했지만 현 여권은 우려를 ‘극단적’이라고 치부하며 안이하게 대처했다”고 되짚었다. 이어 “그 결과가 지금의 위기”라며 “만약 당시 조금 더 진지한 토론이 이뤄졌다면 달라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특히 최근 통상 협상과 두 차례 방미 과정을 거론하며 “국민들에게 전달된 내용 중 과연 무엇이 사실이었는지 의문이 든다”며 “현실은 우려가 극단적이 아니라 오히려 낙관이 안이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진왜란 당시 고니시 유키나카와 심유경의 사례를 인용해 “너무 잘된 협상이라는 마케팅과 지금 와서 돈 달라는 대로 주면 큰일 날 뻔했다는 식언은 미국 측 입장에서 보면 대미투자를 한다고 했다가 갑자기 또 안한다고 하는 ‘준다고 했더니 진짜 주는 줄 알더라’식의 고니시류 이중플레이”라며 “또 국민들에게는 ‘미국에 흘러간 돈은 없지만 어용 유튜버들의 활기가 한바탕 돌았다’라는 식의 호텔외교학”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미국이 요구하는 현금 투자 방식을 받아들일 경우 환율이 160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며 “개혁신당은 처음부터 제안했다. 협상이 어렵다면 야당과 솔직하게 소통하고, 초당적 외교 전문가들을 활용하라고”라며 초당적 협력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