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박수민, 필리버스터 16시간 넘기며 최장 기록 돌파…“정부조직법 졸속 추진”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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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첫 주자로 나서…기존 15시간50분 기록 넘겨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약 15시간 30분째 정부조직법 반대 필리버스터를 하던 중 참관 온 초등학생들에게 덕담을 하다 눈물을 닦고 있다. 2025.09.26 뉴시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약 15시간 30분째 정부조직법 반대 필리버스터를 하던 중 참관 온 초등학생들에게 덕담을 하다 눈물을 닦고 있다. 2025.09.26 뉴시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전날에 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내용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16시간 넘게 이어가면서 기존 최장 기록(15시간 50분)을 경신했다.

박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6시 30분께 국민의힘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발언을 시작해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기존 최장 기록을 넘어섰다.

기존 최장 기록의 주인공도 박 의원이었다. 그는 지난해 8월 민생회복지원금 특별법 반대 필리버스터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서 15시간50분가량 필리버스터를 하며 최장 기록을 세웠다. 약 1년 만에 자신이 세웠던 기존 최장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박 의원은 필리버스터를 시작하면서 “법안이 졸속으로 추진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필리버스터를 한다는 이유로 ‘발목잡기’란 이야기를 들었는데 (여당이) 프레임을 좀 잘못 짠 것 같다”며 “윤석열 정부는 재외동포청 신설·국가보훈부 승격·여가부 폐지 등 간소한 개편안을 내놨는데도 여가부 폐지를 제외한 (법안) 처리에 넉 달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정부·여당의 정부조직 개편안은 총 13개 항목에 걸친 방대하고 심대한 항목인데도 열흘 만에 통과를 시도하고 있다”며 “최소한 상임위 토론이라도 있었다면 무제한 토론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검찰개혁에 반대하지 않고, 준비되지 않은 개혁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께 국회 본회의장에 참관 온 초등학생들에게 덕담을 건네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여러분의 미래는 지금껏 아무도 걸어보지 않은 시간”이라며 “여러분들이 걸어가시면 된다”고 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여당 주도로 추진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에서 ▲검찰청 폐지 및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국무총리실 산하 기획예산처 설치 ▲방송통신위원회 폐지 및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신설 ▲환경부→기후에너지환경부 개편 ▲여성가족부→성평등가족부 개편 등을 문제 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결하고,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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