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국회운영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5.9.24/뉴스1
국민의힘이 26일 이재명 대통령의 ‘그림자 실세’로 불리는 김현지 대통령총무비서관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요구하며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이자 ‘만사현통’으로 불리고 있는 김 비서관에 대한 방탄 작태를 중단하라”면서 “1987년 민주화 이후 제14대 국회에서부터 총무비서관이 국정감사 증인에서 제외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수석은 “민주당은 김 비서관만은 예외로 하겠다고 하면서 ‘정쟁을 유발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한다”며 “민주당 스스로 김 비서관이 실세임을 입증하는 자기 고백”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김 비서관 출석 필요성을 이야기한 것을 언급하며 정부·여당 내 혼선을 지적하기도 했다. 유 원내수석은 “오죽하면 친명(친이재명)계 김영진 의원조차 총무비서관이 국감에 나서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 지적했겠는가”라고 했다.
주진우 의원도 “(총무비서관은) 국감 때 반드시 출석해야 하는 자리이고, 역대 모든 정부에서 그렇게 해왔다”며 “대통령실 내부 살림 외에 온갖 다른 일에도 관여하고 있으니, 안 나오려 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5.9.10/뉴스1 여야는 김 비서관의 국감 출석 여부를 놓고 사흘째 공방을 이어 가고 있다. 민주당은 야당이 단순히 국정 운영에 대해 질의하려는 것이 아니라 ‘불순한 목적’을 갖고 김 비서관 출석을 요구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야당이) 정부 초기 여러 가지 일을 해야 될 공직자에게 그런 부담을 지움으로써 본인들의 의도를 달성하려고 하는 데에 굉장히 비판적“이라면서도 ”한편으로 30년 동안 관례적으로 출석했다는 부분도 충분히 수긍이 안 가는 바는 아니다. 계속 논의를 하고, 야당과도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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