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가까이 주한미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 한미연합사령부의 언론 창구 역할을 맡아 ‘한미동맹의 산 증인’으로 불렸던 김영규 전 공보관(사진)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고인은 연세대 졸업 후 1976년 카투사(주한미군 배속 한국병사)로 입대해 주한미군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미 2사단 기관지 ‘인디언 헤드’의 기자로 1976년 북한군의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등을 기록했다.
전역 후 1979년 주한미군 공보실 직원으로 채용된 이후 2023년 퇴임하기까지 44년간 한국군과 주한미군·유엔군의 가교 역할을 하며 내외신 기자들의 현장 취재를 지원했다. 생전 “판문점을 1000번 넘게 오갔다”고 할 만큼 남북 대결과 교류협력, 화해의 주무대였던 판문점에서 이뤄진 역사적 현장을 모두 지켜봤다.
유족은 부인 이수진씨와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28일 오전 10시, 02-2258-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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