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29일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두 측근으로 불리는 김남준 제1부속실장과 김현지 총무비서관은 각각 대변인, 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에 대해 “국회가 결정하면 출석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7차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8.14.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 조직개편을 단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시절 발탁한 김 실장은 대변인실로 자리를 옮긴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강유정-김남준’ 투톱 체제로 바뀐다. 대통령실은 두 대변인 사이에 순서나 우열은 없으며, 대변인이 보강된만큼 브리핑도 그만큼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의 입’으로 불린 김 실장은 과거 성남시장 대변인, 경기지사 언론비서관 등을 거쳐 2022년 대선에선 이 대통령의 경선 캠프 대변인을 맡았다.
정무수석 산하에는 정무기획비서관이 신설된다. 국회 및 정당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김 부속실장이 대변인으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에는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그림자 실세’로 불린 김 총무비서관이 이동한다. 최근 여야는 김 비서관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를 둘러싸고 충돌했다. 이날 서면 자료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김 비서관은 제1부속실장으로 이동한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김 비서관은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집행위원장으로 몸담았던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사무국장을 지내며 성남의료원 설립을 위한 시민운동을 함께하는 등 오랜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관은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를 지내던 때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근무했다. 이후 이 대통령이 2022년 6월 인천 계양구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원내에 입성하면서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국회에 들어왔다.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의 및 제37회 국무회의에 배석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8.18. 강 비서실장은 “홍보소통수석 산하 디지털소통비서관을 비서실장 직할로 이동하여 디지털 소통기능을 더 확대하겠다”며 “정책홍보비서관실과 국정홍보비서관실을 통합해 정책홍보의 효율성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비서실장 직속으로 국정기획자문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강 비서실장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각종 국정 현안들을 점검하고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대통령을 보다 효율적으로 보좌하고, 유능하고 책임감 있게 일하는 조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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