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30/뉴스1
국민의힘은 30일 대통령실이 김현지 총무비서관을 제1부속실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대단한 창의력”이라며 “꽉 막힌 한미 관세 협상에서 이 정도의 창의력을 보였다면 협상도 쉽게 타결됐을 것인데, 중요한 데에선 그 능력을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30년 국정감사 동안 예외 없이 출석한 총무비서관을 불출석 시키려다 여론의 역풍이 불자 1993년 신설된 이래 단 한 차례도 출석한 전례가 없는 제1부속실장으로 발령 내는 대단한 창의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존엄 현지’의 이재명 정부 내 위상이 적어도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위치에 않고서는 상상할 수 없는 창의적 인사다”라며 “그러면서 국회가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것은 습관적인 책임 전가이며 국민을 기망하는 비겁한 행동이다. 떳떳하면 출석시키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어제 정청래 대표가 ‘판사는 무오류의 신인가’라고 했는데, 이런 말을 드리고 싶다. 국감에서 빼돌리려는 김현지 전 총무비서관, 현 부속실장은 무법의 교주이고, 재판을 안 받는 이재명 대통령은 무법의 신인가”라고 했다.
최보윤 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더구나 김현지 비서관은 1급 공무원임에도 나이·학력·경력조차 공개되지 않은 ‘베일에 싸인 실세’”라며 “그럼에도 ‘모든 일은 김현지를 통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런 인물일수록 국민 앞에서 검증을 받아야 하지만, 대통령 권력의 그늘에 숨어 국회를 무력화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신종 비선 정치를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지금처럼 증인 채택을 거부하며 김현지 비서관을 보호한다면, 이는 스스로 비선 실세 논란을 키우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만사현통 논란을 지금 정리하지 않는다면, 이재명 정권 내내 따라붙는 치명적 부담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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