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도 종교단체 동원 의혹…“녹취록 인사가 모집한 당원 무효”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30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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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진종오 ‘3000명 동원’ 폭로에 진상조사
“김민석 지원 언급은 金과 무관한 개인 의견”
김경 서울시 의원 “법적 대응해 진실 밝힐 것”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종교단체 신도 3천명 경선 활용 시도 의혹’ 기자회견을 하며 보좌관이 전달해준 의혹 관련 녹취록을 재생시키고 있다. 2025.9.30/뉴스1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종교단체 신도 3천명 경선 활용 시도 의혹’ 기자회견을 하며 보좌관이 전달해준 의혹 관련 녹취록을 재생시키고 있다. 2025.9.30/뉴스1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이하 서울시당)은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여 명을 동원해 당내 경선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지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은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해 “김 의원이 모집해 입당 또는 전적 조치 된 당원에 대한 입당 및 전적을 무효화하고 최근 입당 처리된 모든 당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이날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종교단체 동원’ 의혹 관련, 민주당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당은 “조사 결과 진 의원이 제기한 입당원서 모집 관련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은 종교단체와의 연관성을 부정했고, 해당 의혹을 제보한 인물은 8월 4일 오후 2시 김 의원과 면담을 진행한 사격연맹 관계자(서울특별시 사격연맹 장정희 부회장)임을 확인했다”며 “진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김 의원의 ‘김민석’ 언급은 본인의 정치적 의사 표명일 뿐 김 총리 혹은 당과 무관한 발언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일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당원자격심사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김 의원이 모집해 입당 또는 전적 조치 된 당원에 대한 입당 및 전적을 무효화하고, 위법 사항 및 심각한 문제가 발견되었을 시, 김 의원을 비롯한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 처리를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중앙당과 협의해 최근 입당 처리된 모든 당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의혹을 제기한 진 의원에게 대해서는 “제대로 진위를 파악하지 않은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의혹의 당사자인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탈당하겠다”며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서 체육 종목단체의 민원을 듣고 장 부회장의 민원을 경청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장 부회장에게 요청에 따라 당원 가입 절차를 안내했을 뿐“이라며 ”법적 대응을 통해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다. 진 의원의 악의적 조작과 명예훼손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앞서 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경선에 특정 종교단체가 개입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여 명의 개인정보를 확보해 내년에 있을 당내 경선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지원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더불어민주당#김경#서울시의원#종교단체#경선#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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