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정부, 내년 국군의날 없앨수도…마지막 일 것 같아 참석”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1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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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잡는건 정부 역할…남탓 할거면 대통령 그만하면 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일 이재명 대통령이 제7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자주국방은 필연”이라고 말한 데 대해 “적어도 대통령이 국군의 날 행사에서 할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현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 이 행사(기념식)에 참석할지 말지 며칠 전부터 고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고 두 국가론을 동조하고, 통일부 장관도 나서서 두 국가론을 동조한다”며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세 나라 중 하나라고 발언하는 이런 정부가 국군의 날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데, 과연 참석하는데 의미가 있는지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내년에는 국군의 날을 없앨 수도 있겠다, 이것이 마지막 국군의 날 행사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참석했다”며 “(이 대통령이) 민주공화국 군인을 언급했는데, 지금 인민공화국으로 가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식료품 물가 상승 문제를 지적하며 “조선시대 때도 매점매석한 사람을 잡아 사형시키고 그랬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조선시대엔 비가 안 와도 임금 책임, 비가 와도 임금 책임이었다”며 “물가를 잡는 건 정부의 역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전히 남 탓, 전 정부 탓”이라며 “물가 잡을 능력도 안 되고 남 탓할 거면 대통령을 그만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당 진종오 의원이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인사의 특정 종교 당비 대납 의혹을 두고는 “특정 종교를 이용해 선거하고 정치하려는 진짜 나쁜 정당은 민주당 아니냐”며 “(김민석) 국무총리까지 연루됐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이 문제를 끝까지 파헤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인사 발령과 관련해선 “김현지를 국민 앞에 세우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며 “(국정감사 불출석은) 결국 김현지에 대해 제기되는 많은 의혹이 진실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국정자원 화재를 두고는 “작업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매뉴얼을 지켰는지, 자격이 있는 사람이 작업한 것인지 많은 국민이 궁금해한다. 이는 밝혀져야 한다”며 “현장에 와봤는데 지금 전혀 제대로 된 답변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동혁#국민의힘#이재명 대통령#국군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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