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여야 정치인들과 추석 연휴 기간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여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 “한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여의도는 얼마나 연로한 공간인지 놀랍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추석 연휴 때 짬을 내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과 민속놀이를 한다”며 “지는 쪽이 이기는 쪽 지역구 복지시설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의도 스캐빈저 일부가 반사적으로 반응하던데 80년대생들이 명절에 스타(스타크래프트) 한다고 젊은 척하려고 한다는 이야기 듣는 건 그 자체로 모순”이라며 “중학생 때부터 우리의 명절은 이랬다”고 반박했다. 또, “윗세대처럼 고스톱 칠 것도 아니고 도대체 여의도는 얼마나 연로한 공간인지 항상 놀랍다”고 말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이 대표가 5일 오후 6시 서울 소재의 한 PC방에서 ‘스타 정치인’ 대회를 연다고 이날 밝혔다. 대회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김 의원과 모 의원이 참석하고, 강민 이윤열 박성준 등 전직 프로게이머가 의원들과 팀을 이뤄 게임을 진행한다. 개혁신당은 이번 대회의 취지를 갈등을 넘어 화합의 정치를 구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국정 마비인데 추석에 스타크래프트 한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손수조 미디어대변인은 이 대표를 겨냥해 “검찰청 폐지, 국정 마비, 김현지 실장 이슈 등 나라가 위기 속에 휘청이고 있는데 정치인이 게임방 가서 뭘 보여줄 수 있냐”며 “또래 정치인들 불러 모아 청년들 앞에서 ‘세 과시’할 한가한 시국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요즘 사람들은 롤을 더 많이 한다. ‘영포티’인 만큼 현 시류도 좀 알고 계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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