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고속도로’ 본격 추진…송전선로·변전소 99개 짓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1일 2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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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10.01. [서울=뉴시스]
이재명 정부가 핵심 에너지 정책인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99개 송전선로 및 변전소 구축 사업을 국가기간 전력망으로 지정하고 초고압 직류 송전(HVDC) 산업육성 전략을 마련했다.

1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차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위원회에서는 이 같은 내용의 전력망 확충안이 발표됐다. 전력망 특별법 시행에 따라 출범한 1차 전력망위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이 함께 참여한다.

정부는 먼저 99개 송전선로와 변전소를 건설해 국가기간 전력망 설비로 지정한다. 첨단산업 전력공급 10개, 재생에너지 연계 73개, 연관 사업 16개로 구성된 이번 전력망 사업은 송전선로 70개, 변전소는 29개로 총길이 3855km에 이른다. 정부는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환경평가 신속 검토, 지자체 협력 지표 도입 등을 통해 사업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HVDC 산업도 육성한다. 차세대 전력망 기술인 HVDC는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유리해 세계적으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대용량 전압형 HVDC 기술 개발과 실증을 완료하고, 2030년대에 본격적으로 수출에 나서 글로벌 3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만금~서화성 220km 구간에 실증선로를 조기 준공해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과 관계 기관은 이날 서해안 HVDC 변환소 건설과 HVDC 실증사업 SPC 설립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전력망위에서는 가을철 전력 수급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한 계통 안정화 방안도 논의됐다. 태양광 발전량이 많은 시기지만 냉난방 수요 감소로 수급 불균형이 우려되는 만큼, 내달 16일까지를 가을철 경부하기 계통 안정화 대책 기간으로 설정한다. 이 기간 정부는 비상대응반을 운영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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