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총무비서관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의 및 제37회 국무회의에 배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현지 대통령제1부속실장이 상명대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의 나이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이 알려지지 않자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은 1일 방송된 동아일보 유튜브 ‘정치를 부탁해’에서 “김 실장이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대학에 다녔고 졸업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1998년 성남 지역 시민단체들과 연대 활동을 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고 있던 중 이 대통령과 연결됐다고 했다. 그는 “그때 성남에서 사람을 찾는다고 해서 직접 아는 후배는 아니고 제 후배들한테 소개를 받아 (김 실장을) 소개해줬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과 김 실장의 인연이 그로부터 27년째 이어져 온 셈이다.
같은 날 박 전 의원은 한 언론에 김 실장 출신 학교가 ‘상명대’라고 밝혔다. 그는 “정확하게 (김 실장은) 93학번이고 98년 2월에 졸업했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은 김 실장이 성남에 있는 신구대학교 환경조경학과를 졸업했고, 지난달 산림청장에 임명된 김인호 전 신구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은사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했다. ‘보은 인사’ 의혹을 제기한 것.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김 실장의 출신 대학을 밝히지 않은 채 “신구대를 졸업하지 않았다”고만 했다.
김 실장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대통령총무비서관에서 자리를 옮겼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국회 출석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무슨 존엄이라도 되나”라고 날을 세웠다. 총무비서관은 그간 국감에 나오지 않은 전례가 없으나 부속실장은 대통령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참모라는 이유로 국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김 실장의 나이와 출생지, 경력 등 기본 인적사항은 베일에 싸여 있다. 이에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고위공직자의 신원 공개 의무화를 골자로 한 ‘김현지 방지법’을 최근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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